특히, 이 흰개미는 '마른나무흰개미과'(Kalotermitidae)로, 그 특성상 마른나무까지 갉아먹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.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사용자가 집에서 발견한 알 수 없는 곤충의 사진을 올렸고, 다른 사용자들은 이를 마른나무 흰 개미과에 속하는 흰개미로 보인다고 추정하였습니다.
이에 대해 흰개미 전문가인 박현철 부산대 교수는 "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상황"이라고 말하였습니다. 만약 이 흰개미가 마른나무흰개미과에 속한다면, 이는 국내에서 처음 발견되는 경우입니다.
흰개미는 일반적으로 목재의 주성분인 '셀룰로스'를 섭취하는데, 이 과정에서 목재를 안쪽부터 갉아 먹어 가끔 '목조건축물 저승사자'라고 불립니다. 그러나 이 외래 흰개미는 수분이 없는 목재까지 갉아먹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.
이 외래 흰개미는 집안의 가구도 먹잇감으로 삼을 수 있으며, 그 피해 범위가 넓어 "세계적으로 가장 골치 아픈 곤충"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. 특히, 사진에서 이 흰개미에 날개가 달려있음이 확인되었는데, 이는 흰개미가 군집을 이루고 군집이 안정화된 후에만 나타나는 현상이므로, 이 흰개미가 이미 국내에 오래전부터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.
마지막으로, 박 교수는 "호주에서는 마른나무흰개미과 흰개미 때문에 집이 붕괴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"며 "국내에는 이 종을 방재할 전문가가 없는 점이 문제"라고 지적하였습니다. 이를 통해 이 외래 흰개미의 출현이 우리 사회에 어떤 위협을 끼칠 수 있는지를 강조하였습니다.